지금은 부산입니다

하루하루 - 크게 말해 | 06/04/25 08:12
시험이 어제로 끝이 났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도 시험 기간이 이틀 남기 때문에 모처럼 바다에 가겠다고, 시험 기간 내내 벼르고 있었죠.

그래서 지금 부산입니다! 부산대 근처고요.

어제밤 심야 버스타고 부산으로 내려왔죠. 부산대에는 동생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동생에게 들렀다가 태종대로 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단 계획대로는 가고 있군요(웃음)

밤 0시 20분에 수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네 시간 십 분 만에 부산 노포동 터미널로 데려다주더군요. 차 안에서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잤습니다. 다섯 시 부터 지하철이 움직이기 때문에 터미널 대합실에서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들고 이번주에 뭘 할까를 끄적끄적. 30분 금방 가더군요=)

5시 10분 첫차를 타려고 했는데 서울 교통카드를 안받아줘서 표를 따로 샀습니다. 그 동안 첫차를 놓쳐서 두번째 전철을 기다리면서 한 컷.
이른 다섯 시 십 사분쯤. 아무도 없군요.


전철을 타도 방향을 바르게 잡아서 탄 건지 좀 불안해서 노선도를 살폈습니다. 처음에 이거 보고 반대방향으로 탄 줄 알고 내려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역이름이 엇갈리게 쓰인 줄 몰라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줄 착각했던 노선도.


노포동에서 동생이 사는 장전역은 다섯번 째 역이라 금방입니다. 내리니 날이 벌써 밝더군요.
다섯 시 이십 사 분쯤. 장전역 도착해서. 날이 밝았죠?


그리고 지금은 동생네 집에서 샤워하고, 이렇게 사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동생은 시험 기간이라 밤을 새서 피곤하다고 옆에서 자고 있네요. 자는 걸 보니 어쩐지 저도 졸려옵니다..
사실 메모리 카드 비워두려고 빨리 사진 올리는 것이라는 건..눈치 채셨을라나요♬

조금 있다 동생을 깨우고, 저는 이제 태종대로 출발해야죠. 태종대에 다녀와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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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갈 때가 됐어.

하루하루 - 혼잣말 | 06/04/18 05:08
스무살 되고 나서부터, 해마다 한 번 이상 여름이 아닌 때에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산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가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던데 바다만큼은 기필코 이번엔 가고 말테다, 라고 하는 그런 의지가 생깁니다.

아, 여름이 아닌 때의 바다라는 건, 휴가나 엠티를 위해 수영하고 물놀이 하러 가는 바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가는 거예요. 혼자건 누가 옆에 있건, 가고싶은 마음이 들면 틈을 보아서 훌쩍 갔다오는 바다.

가장 기억에 진하게 남아있는 바다는 제작년 부산 태종대로군요.
거기서 본 푸른 호가 잊혀지지 않네요.
시야가 아주 넓게 확 트여있어서 해수욕장에서 보듯이 '수평선'이 아니고 둥글게 휘어있었는데 그게 충격이었는지, 여튼 아직도 기억합니다.
아주 푸른 물이라서 위태로워보이기도 했지만 뛰어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때 참 묘한 기분이었답니다.

바다에 가면, 어떤 일이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맨발로 걸으면 더욱 더. 모래 사장이라면 발에 닿는 감촉이, 동글동글 몽돌이 깔린 곳이라면 부드럽게 눌리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거기다 바다 내음. 생선 비린내랑은 달라요=ㅅ=
부산 해운대는 바다가 살짝 보일까 말까 하는 데서 부터 바다 내음이 조금씩 나니까, 한걸음 한걸음 갈 때마다 두근두근합니다.
그리고 눈에 바다가 들어오는 순간, 웃을 수 밖에 없어요.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져버리니까.

어쩌면, 마음 속에..'바다'라는 건전지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일 년에 한 번은 채워주어야 하는 건전지.

한창 봄,꽃이 없는 바다로 다녀와야겠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집에 잠시 들리고 태종대에 다녀올 생각이에요. 올해도 그 푸른 호는 여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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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통째로 잃어버리고, 한 조각을 우연히 주운 기분

하루하루 - 혼잣말 | 06/04/11 09:03
2년간 기록이 서버 폭파 한 번에 날아가버린 것이 얼마 안됐군요.
그래도 블로그 다시 세우고 글 쓰고 하는 거 보면 사람은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달까.

오늘 공부하다가 잠깐 리퍼러 따라 돌아다녀봤는데 그 잃어버린 2년의 기록이 하나 검색 엔진 서버에 남아있더군요.
한창 심란할 때 쓴 글이라-요즘처럼 흔들흔들이 아니라 아예 폭풍에 휩쓸린 정도라면 맞을까요? (웃음)- 지금 보니 저랬나..싶은 느낌.

2년치 기록이 날아갔을 당시는 아, 날아갔네, 아쉽다. 이정도였는데 지금은 머리카락이 뭉텅 잘려나간 기분이에요. 잘리고 나서 무심코 머리에 손이 갔을때 어라, 없네..하고.

일기장 2년치 잃어버린 것 만큼이나 슬프군요. 비록 손에 잡히진 않는다고 해도.
여튼. 오랜만에 한 조각을 주운 우연에 감사하며, 잠시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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